외갓집
경북 경주시 구매2길 21-6 1층
즐거운 추석을 맞이하여 첫날에 24시간 근무를 하게 되었다.
점심은 그런데로 때우고 저녁이 되어서 배가 고파왔다.
한국수력원자력 근처에는 식당이 없어서 시래동까지 나가야 식당이 있다.
문무대왕면에 있는 등뼈가를 갈까 하다가 오늘 휴일이라 문 닫을 수도 있다고 전화를 해보니 역시나 전화를 안 받는다.
조장님한테 근처 식당이 있냐고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기사식당을 추천해주더라... 여기도 역시 쉰다고..
한 곳 더 추천받았는 데 바로 외갓집이다.
시래동에 위치해 있어 터널만 지나면 근방이었다. 그래도 10분 정도 차를 타고 나가야 하니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도착해 보니 길 양쪽으로 뚫려 있어서 굳이 돌아올 필요가 없었는 데 이놈의 네비가 흑흑흑
저녁 6시가 넘어가서 그런지 술을 마셔야 할 듯한 분위기라 선 듯 발을 옮기지 못했다.
살짝 둘러보고 1인 식사되냐고 물어보니 된다고 한다. 휴..
머 혼자 왔으니 그냥 돼지불고기 정식을 시켜 보았다.
다른 분들은 벌써 술 마시고 있고 모둠전을 시켜 먹는 듯하다.
원산지 표시판도 한번 살펴봤다.
국내산, 독일산, 미국산, 러시아산, 중국산 아주 다양한 국가가 걸려있는 걸 알 수 있다.
주문하고 빠르게 나와서 좋았다.
와.. 한상 푸짐하게 나왔는 데.. 9천 원이면 괜찮다.
이야 이거 불고기랑 된장찌개 맛이 일품이다.
불고기는 숯불 맛이 제대로 난다. 달달함과 함께 양도 머 한 끼 식사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대구 칠성시장에서 먹었던 그 불고기 생각이 난다. 요번에 친구가 대구 가서 먹고 인스타에 올렸던데 크... 거기에 필적할만한 곳을 여기 경주에서 찾다니!!! 일하는 곳에서 가까이 있었다니!!
그리고 된장찌개가 내 입맛에 딱 맞게 짜짜롬하게 나왔다.
이거 진짜 밥도둑이랄까나
다른 반찬도 맛이 괜찮다. 버섯이 무슨 고기처럼 맛있는 반찬이다.
상추도 맛있고 마늘도 맛있고 그냥 여기 맛집이네 그려 뜻밖에 맛집을 찾아낸 샘이다.
아마 자주 올 듯싶다.
★★★★★ 별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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