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대패삼겹살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는 너도 나도 대패삼겹살을 시켜먹었다. 가격이 어마 무시하게 쌌기 때문이지. 하지만 요즘은 대패삼겹살도 가격이 많이 올랐다. 그래서 자주 먹으러 가진 않는 데 한 번씩 생각날 때가 있다. 그것이 바로 오늘인 것이다.
나는 친구에게 카톡으로 연락해서 "대패 ㄱㄱ?" 를 외쳤다. 친구는 순수히 받아 들었고 나는 서창으로 친구를 데리러 가야 했다. 저녁 6시가 좀 지나서인지 손님은 3 테이블 밖에 없었다. 빈자리를 잡은 다음에 대삼이 5인분을 시킨다.
- 뚱 대삼이 모듬 33,000원
- 뚱삼이 5,900원
- 대삼이 3,500원
- 숙성 생삼겹살 7,900원
- 소고기 대패 4,500원
- 오리 대패 3,900원
- 화끈불대패 3,900원
- 돼지 목살 4,900원
- 오리불고기 20,000원
- 돼지껍질 3,900원
대패 5인분이 나왔다. 이 얇게 생긴 놈이 또 기가 막히게 맛이 있지 요기에다가 소금을 살살 뿌려주면 맛있는 과자 같은 고기가 된다. 굽기도 편하고 먹기도 편하고 금방 익으니까 감질맛 나지 않을 수가 없다. 빨리 익는 대신 한입거리 밖에 안돼서 바로바로 사라진다는 게 아쉽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다시 고기를 올리면 금방 리필이 된다.
불판이 아주 많이 넓어서 그냥 대패를 드려 부워도 된다. 그러면 익는 시간이 줄어든다. 대패가 올라가기 전에 충분히 불판을 가열시키고 콩나물과 김치를 퍼부어서 같이 삼겹살 기름에 튀겨 준다. 그러면 순식간에 대패 삼겹이 완성!! 상추와 마늘을 올려서 한입거리 먹고 소맥 한잔 걸치면 별미다.
버섯은 들러리 이지. 순식간에 한판 비우고 순삭이 되었다.
친구가 냉동삼겹이 먹고 싶다고 해서 3인분 시켜봤다. 양이 많이 작아 보이긴 하네. 맛은 먼가 조금 더 씹을 수 있는 식감이랄까나? 나는 대패가 좀 더 호감이 간다. 열심히 먹고 있었는 데 친구한테 전화가 와서 뚱 삼이에서 대패 먹고 있다고 하니 곧장 달려온다. 대패 5인분을 더 시키고 후루룩 짭짭 한 다음에 배불러서 밥은 패스하고 후식이나 먹으러 나왔다.
우리는 아쿠아비떼로 들어가서 저번에 먹었던 가성비 팥빙수를 시키고 뒤늦게 온 친구들을 위해 돈가스를 하나 시켰다. 그리고 소주를 들어부었는 데 이게 아다리가 났는지 그날 새벽에 엄청 고생했다. 이놈의 팥빙수가 이 비주얼에 4천 원? 인가 지금 정확시 생각이 안나는 데 아마 그럴 것이다. 설빙의 팥빙수에게 뒤지지 않는 비주얼과 맛이다. 나름 눈꽃빙수이거니와 콩고물이라고 하나? 무튼 팥과 무려 수박까지 들어가 있다. 이것이 4천 원이면 말 다하지 않았나?
팥빙수는 순삭이 되고 돈가스는 술안주가 되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돈가스는 음 머랄까 그냥 그랬다. 비추한다. 그냥 팥빙수나 먹을 것!! 그리고 여기는 치킨이 맛이 괜찮다.
뚱삼이와대삼이
경남 양산시 평산 6길 3
055-362-4750
아쿠아비떼
경남 양산시 평산동 108-1
055-364-1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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