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해가 떴다
잠을 설쳐서 그런지 너무나 피곤한 것
무슨 태풍이 온 것 같은 바람이란...
이상태로 밤새 바람소리 asmr을 들으며 잠을 잤다는 소리이다
어제 샤워한 괴물노천탕을 찍어 봤다
저 바위 위에서 물이 콸콸콸 나오는데 아침이라서 사람도 없고 물도 없다
살짝 씻고 갈려고 했더니 안 되겠다... 얼음물이 그리울 수 있다는 걸 나중에 깨달았다
오랜만에 내 뒷태도 한번 찍어 보았다..
아따 살을 왜 안빠지는 거냐??
이제 출발해서 아침밥을 찾으러 갈려고 하는데...
웬 아저씨가 말을 건다
노숙여행을 하고 계셨고 젊었을 때 많이 돌아다녀 봤고 어느 회사의 사장이었고 커피를 사주셨고... 말이 많아서 1시간 동안 그분의 설교를 듣고 있었다.... 흠흠..
머 이렇게 여행하는 사람을 만나서 좋아셨나 보다
머.. 돈 걱정 안하고 여행을 할 수 있다는 매력적인 분이셨다..
무일푼 여행을 좋아라 하시는 데.. 머 나도 예전엔 그랬는데.. 지금은... 아 자동차가 필요해... 렌트할까? 도 생각된다 ㅋㅋ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저렇게 우물처럼 만들어 놓은 곳이 있다
아까 아저씨 말대로라면 먼가 물이 나온다고 하던 거 같은데....
가서 한번 마셔보자고 갔떠니.. 그냥 바다물이다
짜네.... 낚 였 다
역시 카카오맵으로 찾은 음식점이다..
고기를 좋아라 하지만 제주도에 왔으니 전복 뚝배기 한번 먹어 본다
날씨가 너무 맑았다... 경치 너무 죽여주고..
첫날에 보던 바다 색깔과는 너무나 다른 푸루 팅팅한 그런 하늘과 바다가 나왔다..
그리고 햇빛과... 35도라는 폭염과 함께 말이다...
거기에 바람까지 역바람맞으면서 달리고 있으니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
협재해수욕장이 다가갈수록
비양도가 보였다.. 와따.. 이쁘네
경 치한 번 죽여준다
지나가다가 차를 세워서 사진 찍는 분들이 몇 분 계셨다...
저 차를 훔쳐서 여행하면 어떨까 하는 잠시나마 행복한 생각을 가져본다!!
이야 드디어 협재해수욕장에 도착했다
몇 킬로 안 되는 거리인데.. 뒷 짐과 바람 때문에 죽을 뻔했다
너무 바람이 많이 불어서.. 오늘 라이딩은 여기까지만 하고 정박하기로 한다
12시 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지친다
밥도 먹었는데... 그놈의 역 바람
다행히 여기 야영장은 무료로 개장되어 있다
그래서 미리 자리를 잡고 오늘 잘 곳을 만들어 본다
그런데 희한하게 여기 야영장에는 바람이 거의 안 불더라... 그래서 더 워...
너무나 더운 것
그래서 바닷가에 가서 바람을 맞으면서 사람 구경이나 하고 있었다... 흐흐흐
역시 유명한 스폿은 좋은 곳이구나...
그래 그래 여기가 천국이다!!! 더위만 빼면
바람은 시원한데.. 너무나 쌔고... 그늘 밑에 있으면 그나마 괜찮였다
협재해수욕장에는 할리스커피가 있어서 거기서 바라보는 바다도 꽤 괜찮았다
플레인요구르트 작은 거 하나 시켰다가 순삭이 되어서 또 큰 컵에 바닐라라테를 시켜서 한 2시간 죽치고 있었다...
물론 충전을 하면서 말이다.. 배터리 관리는 필수인지라!!
점점 해가 떨어지고 너무 이쁜 바다가 다시 한번 나타나게 되는 데
이렇게 하루가 가는 건가!!!
바람이 모든 걸 내려놓게 했다.. 여행.. 과연
혼자서 여행하니까 먼가 더 힘들게 느껴지는 건가...
오늘은 별로 라이딩을 안 해서 그런가 덜 피곤하다
다리는 안 움직이지만 그래도 조금 늦게 자기로 한다
왜냐.. 주변이 시끄러울 듯싶어서 아싸리 버티다가 잠들면 꿀잠자지 않을까??
편의점에 들러서 귀마개랑 맥주 한 캔을 사 들고 나온다
옆에 수제버거집이 있는데.. 햄버거를 좋아하는 나에게 유혹한다... 크음...
아까 옆에 맘스터치에 가서 싸이버거 한사리 했었는데.. 크흠...
아쉽게도 뒤로 돌아서서 해변가에 가서 한 바퀴 돌아봤다
특이하게 700ml가 있었다 처음 보는 크기이기에 얼른 하나 주워 마셨다..
맛은 머 거진 비슷한 맥주맛
4개 만원 하는 놈은 다 못 먹을 듯싶어서...
해변가에 먹다가 모래바닥에 떨궈서.. 반도 못 마시고 버렸다는 안타까운 사실이 있긴 하지만...
바람 때문에 라이딩을 못하고 협재해수욕장의 경치만 구경한 날
제주도의 매력은 역시 경치가 아닐까 싶다...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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