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재 해수욕장에서 하룻밤 묵고 너무 지친 심신이 집에 돌아가라고 하고 있어요
그래서 배타고 돌아가려고 하는데... 월요일
제주도에서 부산으로 가는 배편은 화, 목, 토요일에 배가 있다
고로 하루 더 뽀대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 자전거를 버리고 가자니 너무너무 아깝고
뱅기 타고 싶지만.. 그냥 간다
한때는 렌터카 빌려서 우도로 갈까 했는데... 렌트하는 것도 힘들다..
협재해수욕장을 마지막으로 사진 한컷 찍어 주고
그냥 막 제주시로 달려 본다
그냥 차길로 마구마구 빠른길을 택했다
제주 공항으로 가는 큰길 가로 질러 가기로 함
죽어라 업힐 하면서... 언제 도로 나오나 점점 짜증이 나가 시작했고
그래도 제주도 진짜 시골 풍경을 느낄 수 있었다
돌로 만들어진 밭
흙 대신 돌이 있다는게 신기하고.. 아마 비료를 써서 흙으로 만드는 듯싶다
올드한 트럭도 한컷 보고.. 저거 작동이나 할까??
무슨 오름 옆을 지나는 길...
겁나 힘들어...
다리가 나가떨어지려고 한다..
어제 그렇게 쉬었는데.. 허허
이럴 수가..
지나가다가 오 한라산이 보인다
제주도의 센터에서 다 보인다는 한라산..
남쪽에서는 제일 높은 산이 한라산이던가?? 그럴 거다..
나는 남산도 좋아하는데 이유가.. 서울에서 다 보이기 때문에.. 신기하다
길 가다가 좀 괜찮은 도로가 있어서 잠시 쉬어본다
너무나 더운 날씨다... 이것도 시원한 편이라고 이번 년은
작년에는 너무 무더위라서 이상했다고 현지인들이 그랬다
무튼... 그래도 더운 건 어쩔 수 없음
도로를 가로질러 막 가는 찰나에서 다리 밑에서 잠시 쉬었다
너무나도 힘든 것... 그래도 내일 라이딩을 안 하려고 죽어라 제주항 근처로 가고 있다
내일은 편안하게 갈 거야~~~
그러다 너무나 배가 고파서... 잠시 배를 채우기로
역시 카카오맵을 이용해서 맛집을 찾아본다
아... 다시 바닷가로 가야 한다
이 근처에는 차도밖이라... 마을이 없다..
고로 다시 내려가기로 결정
찾아온 곳은 키친그듸
상호가 참 특히 한데.. 뜩이 있더라.. 긔의가.. 거기라는 뜻이라고
무튼
음.. 너무 땡볕에서 달리니 힘이 풀린다
그래서 오늘은 용두암해수랜드에서 하룻밤 자기로 했다
평이 아주 안좋았는데.. 텐트에서 야영을 하던 나였기 때문에.. 샤워가 너무 하고싶어서 가기로
이렇게 깨끗한 성격이 아닌데..
몇일 사워도 제대로 못하다 보니.. 물에 너무 들어가고 싶어졌다...
음.. 좀 많이 노후된듯한 샤워장에...
해수탕과 일반탕이 두개 존재하고.. 해수탕은 말 그대로 바닷물로 끌어와 넣은듯 하다..
맛을 보았는데.. 짭짤했기 때문에.. 정말인듯 ㅋㅋㅋ 소금을 타진 않았을거야
그리고 냉탕은 진짜 졸라게 차가웠다..
마치 과물노천탕의 그 물과 흡사.. 0도 처럼 느껴지는 그 얼음물이 여기 냉탕에 있다... 어우 두발 담그고 있어도 한기가 찾아오는...
다 씻고 나서 찜질방으로 내려 가 봤다... 오...
조용하다.. 조용해.. 월요일이라서 그런가... 라고 생각했는데.. 약 10분 뒤..
아니.. 중국사람들이 단체로 관광왔다아아아아!!! 아니!!!
한 50명 정도 되는 사람이 한꺼번에 들어와서 중국어로 솰라 솰라 하는데.. 겁나 시끄러움
크흐... 이런 망했구나.. 하고 멍때리다가.. 배가 고파오자나... 음. .오늘의 저녁은..
찜질방엔 식혜와 구운 계란 아니겠니!!!
맥반석 계란이 아니라서 조금 실망했는데... 식혜는 겁나게 맛있어...
찜질방 자체도 목욕탕에 비해서는 깨끗한 편이였다... 잠잘 정도는 되는 듯..
중국인들은 진짜 관광인듯 한 2시간 뒤에 단체로 사라졌다.. 휴...
그리고 저녁 9시기 되서 모포를 나눠줌... 다행이 사람이 그렇게 많치 않아서 하나씩 챙겨서 자리를 잡고 누웠다
그러나.. 역시.. 12시가 되어도 시끄럽게 떠드는 아저씨들과 사람들... 다행이 귀마게 산게 이럴때 도움이 된다..
그러나 바닥이 워낙 단단해서 베긴다.. 텐트치고 자는게 더 아늑한듯...
자충매트를 들고 올라올까도 잠시 생각했는데.. 그냥 귀찮아서 포기...
아.. 들고 올라올껄 지금 생각한다
그렇게 피로가 풀리지 안는 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을 맞이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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